애인구하기 힘들겠어요.
이글은 어차피삭제되겠지만 그냥 한번읽어보세요.
'시어머니 말려죽일여자'가 싫다는 이부분에서
근본적으로 시집과 며느리의 갈등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고민은 해보았는지 궁금해집니다.
사위와 처갓집사이에 갈등이 있는거 보셨어요? 없죠?
장인장모님이 자네는 '이제 우리집 아들이야' 라고 말은 해도,
항상 올때마다 극진히 손님 대접해주고,
사위에게 잘해주면, 사위가 내딸에게 잘할거라는 믿음에 대부분 정말 잘해줄겁니다..
내딸의 행복이 이남자에게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물론 결혼전에는 어떻게 자네같은 사람이 감히 내딸을 맡겨? 이런부모도 가끔 있겠지만
그랬던 부모도 일단 결혼하고나면 거의 다 딸의 앞으로 인생을 위해서 사위에게 아주 잘해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위는 장인 장모님과의 갈등이 별로 생길일이 없습니다.
돈관계가 깊이 얽힌다거나 하지 않는이상..
일단 장인장모께서 사위가 하는짓에대해 먼저 호응부터 하고 봐주시는데 무슨 갈등이 쉽게 생기겠습니까?
장인장모는 가끔 사위가 용돈이나 챙겨주는것도 감사히 여깁니다.
사위가 당신의 친아들처럼 굉장히 친밀하게 자신들에게 효도를 잘!! 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우리딸 속안썩히고, 딸과 가정 잘꾸리고 거기까지만 잘해줘도 감사히 여깁니다.
하지만 시집과 며느리의 관계에선 얘기가 달라집니다.
보통 25년이상을 남으로 살았던 젊은여자가 자기 아들과 결혼하게 되면
이여자를 완전한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해버립니다..
25년~ 30년동안 남이였던 사람이 어떻게 일순간에 가족이 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쌍방이 노력은 하겠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사위는 백년손님대접을 받는데, 며느리는 가족의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친딸"개념의 진짜 가족으로 생각해주는것도 아닙니다.
시집간 친딸에겐 간이며 쓸개 빼줘도 안아깝죠..
시집간 친딸이 가끔 속상하게 하고, 서운하게 하면 그냥 쉽게 참고 말지만
새로운 가족개념에 해당되는 며느리가 그랬다간 난리납니다..
며느리 잘못들어왔다. 너때문에 착한 우리아들이 변했다 난리납니다. 왜냐???
생판 남이였던 며느리에게
당신이 배아파 낳은 자식들이 해야마땅한 효도를 바라기때문입니다.
며느리가 성장해서 어엿한 처녀가 되어 자기집으로 올때까지,
공부잘하라고 문제집을 사줘...대학잘가라고 밤새기도를 해줘... 아플때 엎고 뛰고 병원에를 가...
이런 며느리의 성장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면서도
단지 자기아들과 결혼을 해서 우리식구가 되었기때문이라는 이유로
이제 우리도 며느리가 지어준 따뜻한 밥좀 먹어보자. 우리도 며느리가 하는 효도좀 받아보자- 심보가 이렇게 됩니다.
당신아들이나 당신 친딸이 했다면 그냥 넘기고 말 가벼운일도 오바스럽게 확대해석해서
굉장히 상처받고 속상해하고 아들과 며느리를 들들 볶아댑니다.
그렇게 아끼고 보살펴 키웠던 당신 아들이나 친딸이 해준 밥은 한번도 먹어본적 없으면서,
이제 며느리들어왔으니 며느리가 해준 따뜻한 밥좀 먹어보자,효도좀 받아보자 라는 심보때문에
모든 며느리의 시댁스트레스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사위는 기본만 해도 고마워죽겠는데, 며느리는 기본만 했다간 네가 한게 뭐있냐?소리나 듣습니다.
전업주부로 있으면 내아들이 벌어온돈으로 집에서 편히 논다고 생각해버리고,
맞벌이를 하면 우리아들 혹시 아침도 안차려주는 아닌가? 우리아들보다 돈 더많이 벌어서 아들기죽이진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아들내외 냉장고 열어보고 혀를끌끌차며 우리아들 먹을 반찬 해다 나릅니다..
이건요, 딸 키워서 시집보내고, 아들 키워서 장가를 보낸 부모님들이,
새로운 가족인 며느리와 사위의 "의무와 가족 내 위치"에 대한 개념을 달리 적용해버리는 바람에 생긴 굉장한 아이러니죠...
부모님들은 이미 생각이 굳을대로 굳은 세대니까 이 종이한장읽고 바뀔것이 아니란거 알지만
여기서 자기의 처신을 똑바로 하면서, 부모님도 지키고 아내도 지켜야 할 것은 남편! 바로 남자입니다.
남자가 이 전체적인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면ㅡ
착한줄만 알았던 와이프가 내앞에서 나에겐 너무나 귀중한 존재인 내어머니의 험담을 늘어놓고
어머니와의 불화를 풀어볼려고 하지도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있고
시댁에 가자고 하면 얼굴빛부터 굳어버리는 와이프를 얄미워집니다..
와이프편을 들자니 어머니한테 미안하고, 어머니편을 들자니 와이프한테미안하고
그래서 결국 중립의 위치를 지켜야지 마음먹지만...중립했다간 더 큰일납니다.
그냥 와이프편을 드는게 모두가 이기는 법입니다.
부인입장에서는 남편빼면 자기와 깊은관계는 이 시집에서 단한명도 없습니다.
남편이 시어머니 편을 들거나, 중립만 지킨채 먼산만 바라보고있으면
이 시집엔 자기편은 아무도 없습니다..그래서 이혼얘기 나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미 당신에겐 원래 남편도 있었고, 며느리와의 갈등에서 자기편들어주는 아들도 있으니 어머니만 혼자 성공했습니다. 아주 기쁘겠습니다.
만약 남편이 아내편을 들었다면, 어머니는 아들을 잃었을뿐.
어머니에겐 이미 당신의 남편도 있고, 뭐하면 바로 달려오는 딸도 있고
어엿하게 꾸려진 가정이 이미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아들과 어머니와 완전 남이 되는것도 아닌거 아시죠?)
하지만 남편이 어머니편만 들거나 중립만 지키면
아내에겐 그때부턴 이 시집엔 등댈곳이 아무도 없습니다.
남편은 어머니를 지켰겠지만 인생의 동반자는 잃습니다.
남자가 어머니와 평생 살수는 없죠. 어머니는 돌아가실겁니다.
어머니가 맘에 들어라 하는 백프로 시댁에 올인하는 여자,
정말 우리부모님께 친딸같이 잘하면서도, 진짜 친딸이 곧잘 해대는...어머니를 서운하게 하는 요소들만 모조리 뺀 완벽한 여자를 찾아 나서지만, 그때부터 남자는 솔로탈출 기회 영영 없습니다.
부모님의 "며느리"와 결혼하고싶은건지, 내 "아내"와 결혼하고싶은건지 생각 잘 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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