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이것 저것 시끄러운 이 때에.. 뻘짓 하나 하고 있습니다. ㅋㅋ
혹시 기다리신 분이 계실 지 모르겠지만.... ㅡ.ㅡa
제가 작년 이맘 때.. (사실은 재작년 이맘 때 처음 썼다가.. 나중에 홀라당 지워버렸던 글을 복구한 거였지만..).. "나중에 우리 애들이 공부하는 법 물어보면 알려 주려고 정리해 놓은 글(스압)" 이라는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그 글 말미에.. "P.S : 영어 수학 말고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대비용으로 일반과목 준비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흥이 돋으면 한번 정리해 보려구요.. 지금은 왠지 구찮아서...ㅡ.ㅡa" 라고 써놨었는데..
지금까지 농땡이 부리면서 안 쓰고 있었더랬죠.
머.. 사실 시간도 없었고, 좀 귀찮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쓰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ㅡ.ㅡa..
막상 쓰려고 보니, 암기 과목에 대해서는 별로 쓸 말이 없었다는 거...ㅡ.ㅡa
(머.. 솔직히 영어나 수학에 비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은 건 사실이니까...ㅡ.ㅡ.. 딱히 방법이라는 게...)
그래도.. 일단은 약속은 약속이니까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서 현저하게 분량도 작고, 내용도 부실할 거라 예상합니다. 미리 죄송.. 꾸빠닥.
참고 : 먼젓번 글을 읽으신 것을 전제로 쓴 글입니다. 먼젓번 글 안 읽고 읽으시면.. "얘 뭔소리 하는 거임?" 이라는 반응이 나올 가능성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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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1 ~ 고2 시기
솔직히.. 대부분의 학생이 그럴 테지만.. 암기 과목은 고3이 되기 전까지는 시험 기간 아니면 공부 안 했습니다. 숙제나 제대로 해 가면 다행이지요. 그런데.. 저희 학교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암기 과목은 숙제도 거의 안 내시더군요.. 으음..
대신 수업 시간에는 열심히 들었습니다. 국/영/수는 평소에 자기 주도 선행을 해 놨기 때문에, 사실 수업 시간은 복습 내지는 자기 공부하는 시간이었지만, 암기 과목은 평소에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 시간 집중도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암기 과목의 제 1 원칙은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입니다.
저희 학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대략 5~6일 정도에 걸쳐서 하루에 2~3과목씩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꼭 중간에 공휴일이나 일요일을 끼워 넣어서 일정을 잡으시더군요. 그리고 시험 시간표는 대략 2주 전에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2주전에 시험 시간표가 공지가 되면.. 일단 공부 계획표를 짰습니다. (먼젓번 글에서.. 계획 세우는데에 달인이 된다는 말씀 드렸죠??)
계획 세우는 원칙은...
1. 국/영/수는 어차피 평소에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시험 공부 계획에 반영하지 않는다.
2. 시험 과목 중 국영수를 뺀 나머지 과목 수와 첫번째 시험 시작일까지 남은 일수를 비교하여, 과목당 배당 일수를 정한다.
3. 공부 순서는 자신이 없거나 공부할 분량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을 먼저 하고 나서, 시험을 늦게 보는 과목부터 시작해서 일찍 보는 과목 순으로.. 시험 순서와 거꾸로 공부한다.
4.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는 시험 준비 기간이라도 평소에 해 오던 국/영/수 공부는 계속한다. 단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5시간 정도 공부하던 것을 2시간 30분으로 줄여서 계획표를 조정하고, 나머지 2시간 30분에는 시험 준비를 한다.
5. 시험이 시작된 이후에는 다음날 시험볼 과목을 그 전날 시험 보고 와서 공부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되, 국/영/수는 역시 계획에서 뺀다.
6. 중간에 공휴일이나 일요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밤샘 공부를 할 것을 각오하고 계획에 반영한다.
1번에 대해서.. 저 같은 경우 중간/기말 고사 준비 기간 및 시험 기간은 국/영/수 공부 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하죠?) 시험 준비 기간에는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사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같은 때 하는 공부량은 줄지 않았기 때문에.. 절반 정도는 아니고 2/3 정도로 줄었다는 게 정확할 겁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시험 기간 동안은 국/영/수는 아예 놔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 보다는 암기 과목에 투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더 유리했죠.
2번에 대해서.. 보통 시험 과목 수가.. 국/영/수를 빼면.. 10과목 안팍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험 시작까지 남은 일수가 2주.. 그러니까 14일 정도라고 가정하면.. 시험 전날은 해당 과목을 공부해야 할 테니까.. 남은 시간은 13일.. 과목당 하루씩 배당하고 3일이 남죠.
그럼 암기 과목 중에서 자신 없는 과목 3개를 선정해서.. 그 과목들은 이틀을 배당했습니다. 만약 아무래도 자신 없는 과목이 3개가 안되는 행복한 상황일 때는.. 제일 늦게 시험 보는 과목부터 이틀씩 배당합니다. 이유는? 아래에 설명이 됩니다.
3번에 대해서..일단 위에서 선정한 3과목을 먼저 하루씩 공부했습니다. 일단 자신 없는 과목들을 한번씩 공부해 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거든요. 그렇게 3일을 소모하고 나면.. 이제 남은 일수와 암기 과목 수가 일치하겠죠? 그러면 가장 먼저 시험 보는 과목을 가장 늦게, 가장 늦게 시험 보는 과목을 가장 먼저 공부하도록 계획을 짭니다.
이유는? 그래야 시험이 다가올 수록..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시험 보는 순서대로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가는.. 시험이 다가오면 조바심이 생겨서, 나중에 시험 볼 과목은 젖혀 두고, 코 앞에 시험이 닥친 과목을 다시 공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안되겠죠.
혹시라도.. 위와 같이 하면 시험 일정이 뒤에 있는 과목은 너무 일찍 공부해 놔서 다 잊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위에 2번에서.. 여유가 있을 때, 제일 늦게 시험 보는 과목부터 이틀씩 배당하도록 한 겁니다. 짧은 기간 동안 두번 반복해서 공부하게 함으로써, 그런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거죠.
4번은.. 설명 안해도 되겠죠? 시험 준비 기간과 시험 기간까지 쳐서.. 대략 한달 가까이 되는 시험 기간에.. 국/영/수 놔버리면.. 타격이 큽니다. 그리고 그건 장기적으로 대학 입시가 목표인 상황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구요. 그래서.. 시험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국/영/수는 약간 분량을 줄여서 계속 원래 계획대로 공부해 갑니다.
5번.. 시험 기간 동안에는 국/영/수는 손에서 놨습니다. 대략 1주일 정도 군요. 다른 학생들은 국/영/수 때문에 오히려 암기 과목에 투입할 시간이 줄어들지만.. 평소에 국/영/수를 잡아 놓는 것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됩니다.
6번은 말씀 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어쨌든..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면, 어려운 과목은 세번, 다른 과목은 두번 정도씩 반복해서 암기하게 됩니다. 이전 글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제 공부법의 특징은.. 될 때까지, 질리도록 반복하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계획 세운 방법이고.. 실제 공부한 방법에 대해서는...
먼젓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희 집 가난했습니다...ㅡ.ㅡa.. 고3도 아닌 녀석이.. 암기 과목별로 문제집을 갖고 있는 건 상상도 못했죠. 책 살 수 있는 경제력은 국/영/수에 모두 투입했습니다. 암기 과목에 대해서 문제집이 생긴 건 고3이 되어서 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과서와 노트 필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공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선생님이 유인물이라도 나눠 주시는 상황이면 베리베리 땡큐였죠.
일단 기본은 3독법이었습니다.
1. 처음에는 시험 범위를 전체적으로 통독을 합니다. 하면서 흐름을 잡습니다. 일단 교과서를 통독한 이후에 해당하는 노트 필기를 역시 통독합니다.
2. 두번째는 정독합니다. 정독이라기 보다는 숙독이겠군요. 실제로 암기하는 단계입니다. 이 때는 교과서와 노트를 같이 봅니다.
3. 세번째는 다시 통독을 합니다. 통독 하면서, 지금 읽는 내용의 다음에 어떤 내용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 머리로 미리 생각하면서 읽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게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2번을 반복합니다. 노트도 마찬가지.
1번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3독법의 첫번째 통독의 단계가.. 범위 중에서 중요한 것과 안 중요한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 라는 분도 계시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아닙니다. 전 진짜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통독을 했습니다.
범위 중에서 중요한 것과 안 중요한 것을 구분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80점은 맞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쩌면 90점도 가능하겠군요.
그런데, 100점을 맞기 위해서 하는 공부에는 중요하고 안 중요하고 구분 없습니다. 교과서를 통째로 머리 속에 우겨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이게 적당한 난이도 - 반에서 절반 정도가 100점을 맞아버리는 그런 시험 같지도 않은 시험 말고.. 반에서 한두명 정도만 100점을 맞을까 말까 하는 정상적인 난이도 - 에서 100점을 맞아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입니다.)
어찌됐든 기본은 교과서와 노트 필기였습니다. 평소에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 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여기서도 게임 셋입니다.
아마도 제가 문제집을 구비할 수 있는 여건이었으면.. 4번에 해당 문제집을 풀어본다.. 가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여건이 안 됐습니다. (고3때는 저렇게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공부하고 있으면, 반 친구들이 문제집을 들고 와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전 완전 땡큐였죠. 고3이 되기 전까지 암기 과목에서 문제집을 풀 수 있는 기회는 딱 그 때 밖에 없었거든요.
저.. 친구들이 모르는 거 물어볼 때, 거절하지 않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고 무지하게 세평이 좋았던 놈입니다. 그 속사정까지는 그 친구들은 몰랐을 테지만요.
2. 고3 시기
고3이 되고 처음에 고민했던 게..
학력고사 일주일 남았을 때.. 마지막 정리를 뭘 가지고 해야 하지? 였습니다.
며칠 간 고민 하다가.. 직접 만들자!라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3의 암기 과목 공부 패턴은 세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고2때까지.. 국/영/수만으로 이루어졌던 방과 후 공부 계획에, 암기 과목도 하루에 하나씩 끼워 넣어서 계획을 세운다.
2. 이동 중 공부 시간을 기존 "영어 단어 암기"에서 "영어 단어 암기 반" + "암기 과목 교과서 통독 반" 으로 변경한다.
3. 과목 전반에 대해서 나만의 요약서를 만든다.
1번에 대해서는.. 위에 적은 고1~고2때 했던 시험 준비 기간 공부 계획.. 을 상시 적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방과 후 공부 시간에만 적용했습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은 역시나 영/수 전용 시간이었습니다.
2번에 대해서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제가 읽곤 했던 소설책.. 분량이 한권에 대략 3~400 페이지는 거뜬했거든요. 그리고.. 평소에 수업 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객관적으로 보니까.. 고등학교 교과서도 한권에 대략 3~400페이지 정도라는 거죠.
소설은 2시간이면 한권 넉넉하게 읽는데.. 교과서는 왜 안돼?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차 타고 다니거나, 화장실 갔을 때.. 예전에는 영어 단어만 외웠는데.. 시간을 반반으로 배분했습니다. 암기 과목 교과서 하나 가지고 가서 소설책 읽듯이 통독해 버리는 거죠.
이거.. 생각 외로 쏠쏠했습니다. 외울려고 달려들어서 읽을 때하고는 또 다른 효과가 있더군요. 물론, 고2때까지 한번쯤은 외워 놓은 내용이어서 그렇겠습니다만.
문제의 3번..
처음에는 암기 과목에 대해서만 했었습니다. 나중에는 수학도 하게 되는데.. 이 수학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 (고난이도나 특이문제에 대한 일종의 오답 & 비법 노트 같은 것으로 발전했는데, 대학가서 과외 알바할 때 쏠쏠하게 써 먹게 됩니다. 예전에 제가 썼다가 지웠던.. 찍기 비법 과외에 대한 내용도 여기에 들어 있었습니다. )
나중에 학력 고사 1주일 남았을 때 보기 위한 요약서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요약서 + 주석서가 되어버려서.. 사실 요약서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습니다.
방법은..
1. 교과서'만' 보고는 제 나름대로 강의 자료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내용을 정리를 합니다. 당연히 교과서에 없지만 머리로 알고 있는 내용(문제집이든, 노트 필기든 기타등등)도 포함 시켜서 정리를 합니다.
2. 한 단원에 대해서 일차 정리가 끝나면, 선생님의 노트 필기 내용과 비교해 봅니다. 빠진 내용이 있나 살펴보고, 있으면 "중요 표시"를 해서 추가합니다.
3. 문제집에 있는 요약 내용에 대해서도 2번을 반복합니다.
저렇게 만들다 보니.. 단순 요약서가 아니라 요약서 + 주석서가 되버릴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기존 노트 필기 보다 내용이 더 많아졌고.. 그래서 학력 고사 보기 일주일 전에 보는 목적으로서의 용도는 기능 상실 되어 버렸습니다만...
교과서 통독 + 저 요약서 통독.. 은 고3 2학기 되어서 저의 주요 공부법이 됐고, 효과는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요? ^^
결과는 지난 글에 있습니다. ^^
p.s 1 : 쓰고 보니까.. 별 내용 없다는.. 우우... ㅠ.ㅜ...
p.s 2 : 오늘로 아침형 인간 20일째.. 마눌님께서 오늘 아침에 편찮으셔서, 운동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체육관에 혼자 갔었더랬습니다. 으음.. 쓸쓸하고 흥도 안나더군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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