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부상담 유료 무료중 고민하는 글 올렸는데 결국 유료 무료 다 가봤어요
내용이 좀 길어요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제가 오지랖도 좀 넓고
그동안 이카페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시댁문제로 힘드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저도 좀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상담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는 거니 저한테 모라고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라며..
먼저 제가 처음 상담가서 받은 글의 내용을 써볼게요
질문입니다.
아내 (남편)가 친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겠습니까?
정답은 [ ]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오답은 설사 부모님이 틀렸더라도 그 자리에서는 부모님의 편을들고 돌아와서 아내를 설득하거나 마음을 달래준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부부치료 전문가인 Gottman 박사는 다년간의 연구결과 아래와 같은 답을 제시했습니다.
무조건 배우자 편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고부간의 갈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든 일관되게 통용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무조건 배우자 편들기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남자는 반드시 아내의 편을 들어야 합니다.
부부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인데 신뢰는 합리성에 기초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지지에 의해서만 쌓이게 됩니다.
남편이 고부간의 갈등에서 어머니의 편을들게 되면 아내는 남편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혈육의 편을 들것이라고 믿게 되어 남편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게 됩니다.
아내가 남편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규정하게 되면 부부간의 신뢰는 이미 물건너 간것입니다.
부모님은 아들이 친혈육이기 때문에 아들이 못마땅하더라도 결국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행복을 빌 수 있지만 배우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부부관계에는 신뢰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면 가장이라는 정체성이 한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에 우선해야 합니다.
결혼은 정신적 독립을 수반해야 하며 가장이라는 자리매김은 역할변화 수용을 요구합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고 그런 정체성의 혼란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남자를 우리는 흔히 '마더 보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어설픈 효자보다는 현명한 불효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무조건 배우자편을 드십시오 배우자는 나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이자 친구입니다.
배우자에게 무한 신뢰를 보여주세요
덧, 노파심에서 덧붙이지만 무조건 배우자 편들기는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연구 결과 밝혀진 사실입니다.
위까지 글은 제가 처음 가자 마자 받은 글이에요 나중에 남편에게도 보여주었더니
공감하더군여
시댁문제로 상담을 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이유는 저희 둘은 사이가 매우 좋지만
시부모님이 뭐라고 만 하시면 신랑은 저에게 또 뭐라고 하고
평온한 우리가정이 어머니 전화한통에 전쟁터가 되는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전 전화만 울려도 긴장이 되었어요
신랑과 함께 있는 것도 불안했죠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니까요
제 전화기에 있는 신랑의 문자 사진 모조리 지워 버렸습니다.
너무 서운 하고 신랑이 미워서요. 더이상 그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았고 그냥 내 마음을 비우자 했어요.
사랑..제가 안주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고 입을 닫게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된거죠.
하지만 앞으로 평생을 그렇게 마음을 닫고 살고 싶진 않았고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근데 신랑은 제 마음이 그 정도인줄은 모르고 있었어요
그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려고 해도 제가 처음 부터 자기 부모님 싫어했다며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죠
처음에도 신랑은 안가겠다고 해서 저 혼자 갔었는데 두번째는 설득해서 가게 되었네요
그 이후로는 안가겠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때 이후로 신랑도 어느 정도는 저를 이해하는 것 같아
그래도 지금은 마음이 좀 편합니다.
상담샘은 그러셨어요
내 부인한테 신뢰를 보여주고 잘해야 부인도 시부모님한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남편이 언제 어떻게 또 부모님 편을 들고 있을지 모르는데 부인이 시댁에서 어떻게 마음 편할 수 있겠어요
고부관계라는 것은 어머니나 부인 둘 중 하나가 서운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인데 그때 부인에게 서운한 맘이들게 된다면
그 관계는 너무 힘들게 되는 거져..
홀 시어머니이거나 부부사이가 안좋은 부모님이시라면 아들인 내남편이 심리적 남편이라고 하시네요
며느리는 본인에게 첩인거져
부부사이가 좋은 부모님이면 아들 내외가 좀 서운 하게 해도 본인도 부부의 행복이 뭔지 아시니까
이해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래 본적이 없으신..그래서 그런게 뭔지 모르는 부모님이시라면 이해 할 수 없고
계속 사소한걸로도 잔소리 또는 참견등을 하실 수 있는 거져
풀 수 있는 열쇠는 부모님의 아들..내 남편이 갖고 있어요
상담샘이 그러시기를 ..남편이 부모님께 부모님보다 내 부인이 먼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세요
부모님이 처음에 서운 하실 수 있지만 결국 포기하시고 부모님은 아들의 행복을 빌어주시게 된다고 하세요
효도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아요..
그래야 서로가 편한 관계에서 진정한 효도를 할 수 있는 거래요
부인이 서운해하고 남편을 미워하고 마음이 떠난후에 효도할 수 있나요?
우리 부모님세대와 지금은 효도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어요
가장 큰 효도는 부부가 잘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에요.
맨날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부모님 매주마다 찾아뵈면 그게 효도일까요?
결혼을 했으면 내 가정이 90% 부모님은 10%로 신경써야 한대요
이혼하고 나서 효도할 수 있나요?
함께 살고 함께 늙으며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은 내 배우자잖아요
부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남편도 행복할 수 없고 아이들도 행복할 수 없어요
효도하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10%를 포기하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10% 우리가정 먼저 행복한 후에 하세요
그때 성심성의껏 효도하세요
그게 진정한 효도에요
대한민국 여자들은 시댁에서 앉으나 서나 불편하고 부담되요
이해가 안가신다면 본인의 어머니, 여동생이 있으면 물어보시면 이해가 좀 되실거에요
저희 신랑도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이해를 하더라구요
남편들은 시댁을 여자들이 무조건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요.. 대한민국 여자들, 남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못 된 사람없어요..
처음 부터 무조건 '나 시댁 싫어!' 하는 사람없어요
그렇다면 결혼을 안했겠죠. 처음 부터 시댁에 잘 못하고 싶었을 까요 ??
남편들..시댁 험담 듣기 싫으실거에요
근데요 그건 시댁이 싫어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나 좀 이해 해 달라.
나 좀 더 사랑해 달라. 나 좀 서운 하게 하지 말아달라.
제발 내 편이 되어 달라하는
여자들의 투정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런 얘기해서 남편분들도 많이 속상하시겠지만 실제 부인이 그렇게 시댁에 못하고 있나요??
아니잖아요..
조금만 더 생각해 주세요 무조건 부인편이 한번 되어 보세요
아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평온이 찾아올거에요..
전 아직 상담이 끝나지 않았지만 저희 신랑은 그래도 이해 하는것 같아요
아직 닥치진 않았지만 무조건 제 편이 되어 줄것도 같아요
전 그럼 그동안 주지 못했던 사랑 신랑한테 듬뿍 줄꺼에요
너무 고맙다고 당신밖에 없다고 전 정말 신랑한테 충성하려고요
그 후에 시댁도 더 편하게 대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제편이 된다면 시부모님이 뭐라고 하셔도 저는 무서울게 없어요
든든한 제 편인 신랑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부인분들도 시댁에 서운한점을 불만처럼 신랑한테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나 힘들다고 나 좀 이해 해 줬으면 한다고 솔직히 얘기하는게
남편들도 훨씬 잘 이해 해 줄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직접 무료랑 비싼곳 좀 저렴한곳 상담 다녀보고 느낀건데
비싸다고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부부모두에게 상담 의지가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상담선생님마다의 말씀하시는 내용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솔직히, 너무 비싼곳은 상담받으면서는 도움이 많이 됐지만
부담이 많이 되서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기분이 썩좋지만은 않아요
그런 일 하시는게 많이 힘든일이란건 알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치료받으러 가는 곳인데 돈때문에 상담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좀 안좋더라구요..돈 많은 분들이라면 상관 없으시겠지만요
암튼 힘드신 분들 너무 혼자 끙끙앓지 마시고 도움도 받을 수 있으면 받고
남편과도 얘기도 많이 나눠보셔서
꼭 잘 해결해 나가시길 바래요
지금 까지 제 생각이 아닌,, 저도 비싼 돈 주고 받은 정보라는 점을 감안하시길 바라며
비난글은 정중히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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