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스크랩] 20대 재테크의 문제점

왕게으름 2007. 7. 27. 13:07

20대 재테크의 문제점

20대의 재테크에 있어 가장 큰 무기이자 장점은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습득하는 정보의 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30~50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재테크 지식을 갖고 있고 감성적인 선택보다는 원론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편이라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깊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고 치밀하게 따져보는 스타일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한편으로는 그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인생 경험이 짧고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20대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생각보다 훨씬 벌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론적인 내용에만 집착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표면적인 내용만 바라볼 뿐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대와 40대를 비교해보면 방법 상에서는 20대가 훨씬 더 객관적이고 이론적이지만 결과 상으로 보면 40대의 재테크 성과에 비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미약하다.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 것일까? 이는 40대가 풍부한 인생 경험을 통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실에 맞는 내공을 쌓았고 2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대는 40대만큼의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재테크를 하는 의미가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비록 40대는 젊은 시절부터 많은 자산을 쌓아왔고 현재에도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을 시행착오를 거치는데 낭비했다. 그들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과거에 무엇을 했으면 지금쯤 재산이 더 많았을텐데..'라고 하는 넋두리가 의외로 많다.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쌓는데 걸렸던 시간을 좀더 아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부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20대 역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양질의 경험을 얻을 수만 있다면 지금의 40대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이론적이고 표면적인 내용들을 습득하는데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실전적이고 본질적인 내용도 함께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라는 말이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표면과 이면이 있지만 불행히도 몇몇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경험이 부족한 20대는 미처 이러한 이면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중무장을 하고 있어도 정작 실천 과정에서는 중요하고도 치명적인 실수들을 연발하곤 한다. 그리고 이런 시행착오의 가장 큰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무언가를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경험은 최소한의 시행착오 없이는 결코 생겨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무시한 대가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시행착오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인터넷으로 수집한 정보를 너무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상의 정보는 이면의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고 너무 원론적인 측면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처한 누구에게 벌어진 일인지, 혹은 실전과는 어느 정도의 괴리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2. 책과 신문기사에 씌여 있는 내용은 무조건 믿고 따라한다.

필자도 책을 출간했지만 책에는 불가피하게도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내용 밖에 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성토한다. 따라서 책의 일반적인 내용을 무조건 따라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자신의 상황과 현실을 먼저 파악하여 그에 맞게 적용하고 현실에 맞게 응용하는 것이 옳다. 이는 신문기사도 마찬가지이다.

3. 주변 사람, 지인의 말에 따라 결정한다.

내게 충고와 조언을 해준 주변 사람이나 지인의 상황이 자신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거나 그들의 가치관과 생각이 같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그들의 친절이 내게는 독이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 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언을 해준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사례를 얘기해 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 다수의 말은 옳다.

대체로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여러 명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묻고 그 중 가장 많이 나온 의견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나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명확한 판단기준이 없다면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쉽고, 자신의 안목을 넓히는 데에도 그리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위와 같은 사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20대로 하여금 작은 시행착오가 아닌 본질적인 돈의 흐름이나 재테크의 방향을 헷갈리게 만들거나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끔 함으로써 40대에 가서도 여유가 없고 돈에 쫓기는 상황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재테크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비단 위의 문제점 뿐 아니라 많은 20대들이 은연중 갖고 있는 ‘한탕주의’ 역시 버리는 것이 좋다. 거창한 의미의 ‘한탕’이 아니라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주식 단타, 펀드 찾아 삼만리, 아파트/땅 투자 등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모든 형태의 재테크가 여기에 해당된다. 즉, 제대로 알지 못하면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느니만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운이 좋아 대박이 나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그 외 사람들도 한 두 번은 재미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더 길게 보면 자기 손에 남는 것은 별로 없고 머리만 아프기 때문이다. 40대가 20대와 다른 점은 이러한 사실들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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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FPS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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