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관련

[스크랩] 암기과목 공부시키는 방법-고1 아들의 성적을 보고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의 글을 읽고 ......

왕게으름 2011. 6. 1. 16:15

저도 고1 자녀가 있고 관심있는 제목이라 읽고 쓴 글입니다.

다시 수정하기 싫어 그냥 붙입니다.

 

저도 고1 딸이 있어 관심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중3때 그러니까 작년에 그와같은 고민에 빠졌었기에

원글님보다 조금 일찍 고민을 했습니다.

제 얘기와 제 경험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보려고요.

 

제겐 고1 딸이 있습니다.

편의상 '울딸'이라고 부를게요

울딸은  초등학교 때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아니 영어는 받았군요

영어는 좀 늦게 시작했지만(5학년) 시작한 이후부터는 제가 꾸준히 체크를 합니다.

일종의 확인학습을.... 고 1인 지금도 합니다.

그 확인학습이라는게

학원에서의 학습내용은 제가 모르고 있으니 확인하기가 참 그렇더군요.

그래서 학원에 다녀온 주 이틀씩은 꼭

오늘은 학원에서 어떤 내용을 배웠어? 하고 묻는 것입니다.

요즘은 수동태에 대해서 배운다고 하더군요.

그럼 능동태로, 수동태로 바꿀 수 있어? 하는 정도로 물어보면

할 수 있다. 아니면 잘 모른다. 뭔지는 잘 모르는데 문제를 풀면 답은 맞출 수 있다. 등으로

대답을 합니다.

학원에서의 학습은 학원에서 시키는대로만 하라고 했습니다. 

지각하지 않고 결석하지 않고 숙제는 다 하기로 약속을 했지요.

 

울딸도 댁의 아드님 성향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행인 것은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자고 하면

내가 알아서 할게요 하는 횟수보다는  알았다고 대답하는 빈도가 많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2시간씩 영어학원을 다녀오지만 세시간씩 공부시키는 학원도 있으므로

영어학원 다녀온 주 이틀은 학교 교과서의 본문을 한 번씩 씁니다.

학원에서 시험기간에 내신대비를 해 주긴 하지만 학원 선생님들 대부분

반학생이 7.8명 또는 그 이상이다 보니 울딸의 학습태도나 학습수준을 대충 보여지는 것만 알 뿐

구체적으로는 부모만큼 알지는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내신대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과서의 본문을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도한 방법인데  성적이 향상되었습니다.

중간고사 때는 70점 만점에 45점으로 좋은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시험을 더 못았는지

영어교과 수준별 반 편성에서 가장 으뜸반이 되었다고 '이해불가'를 외쳤습니다.

물론  영어시험에서 교과서의 본문은  지문으로 2~30%밖에 나오지 않습니다만

다른 곳에서 출제하는 지문이라고 할지라도 교과서에서 배운 문법이 적용되는 지문을 따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철저하게 외우면 어느정도 점수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본문을 외우라고 하면 외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확인해 봐도 외우지를 못하고 있으니

울딸이나 엄마인 저-둘 다 목표달성을 못하여 마음이 찜찜합니다.

그러나 한 번 쓰면 한 번 쓴 결과물이 있기 때문에  찜찜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오늘도 공부를 했다는 안도감이 옵니다. 둘 다요

결국은 시험 볼 때가 되어    (    )넣기 문제로 편집해 주면 거의 외웠다고 판단할 정도로 빈칸을 완성하게 됩니다.

 

수학의 경우...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일년에 한 두 번 새로운 단계로 올라 갈 때만

제가 조금씩 봐주었습니다.

곱셈 들어갈 때 구구단, 나눗셈 하는 방법, 통분하는 방법,  원넓이, 원기둥의 표면적 구하는 방법....등

성적은 잘 나올 리가 없죠. 학군좋은 우리 동네에서 울딸 정도의 점수를 받는 아이는 끝에서 순서를 세는게

빠를 겁니다.

울딸의 경우  잘 할 것을 요구할 차원이 아니라 

해당 학년에서 알아야할 수학의 기본적인 내용(최소한의 것)을  할 줄 아는 것을 요구해야 할 것 같아서 

더이상 높은 성적을 요구할 수 없었고

대기만성형이라 중학생, 고등학생 언니가 되면 더 잘 할 거라는 말은  정말 많이 해주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울딸에게 한 말에 의하면 이제는 수학성적이  잘 나와야할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수학은 학원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점수가 잘 안나옵니다. 40명 중 30등 정도....

그래도 학원에 안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고사에서 수학성적이 가장 저조하여 많이 실망하기에

이제 12번의 시험 중에 겨우 1번 보았고 앞으로도 11번 이상의 시험이 남았는데

실망하기에는 남은 시험이 너무 많고 만회할 기회도 너무 많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2년 반 뒤 수능 때는 실력이 차곡차곡 쌓이고

포기하는 애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울딸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거라고 격려를 자주 합니다.

이제는 저의 멘트가 바뀌었습니다.

엄마 딸은 포기만 안해도 수능 때는 등급이 잘 나올거야 - 포기만 하지 말아다오

왜냐고 묻는 울딸에게 시험 한 번 볼 때마다  전국에서 포기하는 애들이 하나 둘 늘어가니까 - 그냥 웃지요 ㅎㅎ

울딸 대답 하나는 정말 잘합니다 - "네"

 

그 다음 국사나 과학 등 암기과목의 경우인데 암기과목의 경우도 조금만 도와주면 정말 쉽게 욀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카페나 블로그에는

과목별 출판사별 본문 요점정리, 핵심정리, 예상문제, 모의문제, 기출문제...

수많은 이름으로 제공하는  학습지가 있습니다.

 

공부를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아이들은

주지교과든 암기과목이든 예능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합니다.

일종의 자아실현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노력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성취감으로 연결되니까요.

 

그러나 보통의 아이들인 경우 

책읽고 공부좀 하라고 하면 책 펴 놓고 딴짓합니다.

문자도 해야하고 냉장고의 음료수도 먹어야하고 거울도 봐야하고 1박2일도 봐야하고 귀도 파야하고 

발로는 서랍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손으로는 여드름도 짜고 빗으로 머리도 빗었다가...

보고 있노라면 속 터집니다.

일정시간 지나고 나면 겨우 한 페이지 읽었습니다.

그러나 참견하고 다그치면 이불 덮어쓰고 실룩거리기 때문에 다그치지도 못합니다.

공부 안시키면 어때? 하시겠지만

울딸시기의 아이들이 일손이 필요한 농촌도 아니고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란  없습니다.

이시기의 아이들이 해야할 일이 공부이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이왕하는 것- 타고난 능력만큼, 노력한 시간만큼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얘기가 잠시 빠졌는데

암기과목의 경우-국사과목을 예로 들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교과서를 읽으면서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흐름을 나열해 가면서 이해하고

그다음  시대나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인물이나 내용을 정리하여 외면서 학습을 하는게 일반적이지요.

 

그러나 보통의 아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하면 시간만 많이 걸리고

결국은 책도 한 번 다 못읽어 보고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것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시험을 보아야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좀더 나은 아이들은 당일치기로 책은 어찌어찌 한 번 읽어 보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공부한 것이 좋은 점수를 주지는 못합니다. 

문제의 보기가 다 책에서 읽은 내용이기에

자신있게 시험은 보지만 점수는 저조하게 나오지요.

암기과목은 확실하게 답을 외우지 않으면 점수가 안나옵니다.

 

울딸의 경우 위에도 적었듯이

1)카페나 블로그에서 해당 과목의 요점정리나 핵심체크를 출력을 하여 복사를 합니다.

요점정리나 핵심체크는 주로 단답형이기 때문에 암기에 효과적이고

대부분 한글파일이라 편집이 가능하여 활용도 아주 높습니다.

2)똑 같은 것을 10장을 복사합니다(답지는 따로 편집하여 1장만 복사합니다.)

3)시험보기 3~4주 전 쯤 한부를 주며 답지를 보고 답을 적게 합니다

4)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한부씩 주며 답을 적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답지를 보고 적습니다.

5)일주일 후 답지를 주지말고 답을 쓰게 합니다. - 답을 못쓰는 문제만 답지보고 적으라고 합니다.

6)복사한 10장을 다 소비할 때 쯤이면 시험범위의 핵심은 이미 다 욉니다

7)이제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으면 내용과 흐름을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보면 성적이 좋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예능처럼 기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단순 반복 암기만 하면 성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과목이니까요. 

효과는 기대이상입니다. 잘나온 점수로 인해 얻은 성취감은 다른과목에도 다음시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외우면 점수가 올라간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런 것을 알 나이도 되었지요.

 

두서없이 적어보았는데

언제 바쁜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전과목 개인교습을 시키면 된다고요?

돈도 많이 든다면서요?

그 돈 때문에 회사다닌다면서요?

 

돈, 시간, 노력을 절약하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위에 적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몇시간 노력해서 울딸의 학습이 향상된다면 아주 기쁜 마음으로 밤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엄마니까요. 그러나 밤잠을 줄여야할 정도까지는 아닙디다.  

 

울딸의 경우 혼자서  시험보기 전까지 

국사 시험 공부를 하는데  걸린 시간이 10시간이라면

위 소개한 방법대로 했을 때

컴퓨터 검색하고 복사하는데 제가 2시간, 울 딸이 암기하는데 5시간(총7시간)정도만 소용되었고

학습효과(점수)는 쑥 올라서 한단계 오르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중하위권에서 상하위권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보습학원에 보내는데 얼마의 학원비가 드는지 모르겠지만

 (절약)-->저렇게 하는데 한 학기에 두 번 10만원이면 서너과목을 공부시킵니다.

                시간도 무척절약됩니다

 (윤택)-->이건 좀 억지이긴한데요. 학원비와 비교하면 월등히 저렴하게 경비가 들기 때문에  시험기간내내

               간식배달시키고  시험끝난 후에는 이대앞쇼핑, 홍대앞 공연 관람간다 해도 팍팍 지원하게 됩니다. 

 (친화)-->엄마도 아는게 많아지고 아이와도 친해 집니다

                시험볼 때마다 똑깥은 멘트를 하는 저와 울딸은- "엄마들도 시험보게 해 주세요"

 (이해와 수용)-->학습에 있어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게 되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자긍심과 뿌듯함, 행복감)-->울딸도 공부잘하는 아이 같아서 흐뭇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새로운 희망 충만)-->다음 시험에서는 어느과목은 도와주고, 어느과목은 울딸에게 맡겨도 될 것 같은 희망을 봅니다.

 

    엄마이상으로 울딸은 더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공부에 임하는 자세- 노력하면 된다는 것,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최강팔방미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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